그림, 생각, 느낌
2023 국내 여행
lamie
2024. 2. 23. 18:09
세연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떠난 경주 여행.
추운 날씨에도 경리단 길등 사람 많은 데는 많더라. 그 추위에도 주변 젊은이들도 모이고.
경주에서 벗어나 주상절리 바로 옆에 위치한 건축상 받은 카페 옆의 곧 변경 예정의 카페베네 이층에서 느긋하게 자리잡고 그린 그림.
건물의 그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는 많은 선들과 피할 수 없는 자동차들, 경비실 옆의 소나무와 멀리 비치는 바다.
눈으로 보는 것은 좋으나 참 조화롭게 그리기는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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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하동 켄싱턴 호텔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산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모여 있고, 작은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다리로 가는 길에 있던 찻집.
이 그림을 그리기 직전에 도쿄 골목을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펜을 들었으나, 수많은 나무들 아웃라인으로 그리면서 세부적인 명암을 해칭으로 넣는 것은 잠정 보류했다.
당시에는 좀 망쳤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보니 괜찮네. 아마 원본 사진을 망각하고 비교하비 못하니 좋아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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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는 나물이나 버섯, 재첩부터 오미자액 까지 방터가 아닌 공산품들을 진열해 놓은 느낌이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모이긴 했으나 다양성과 시골에서 기대할 수 수 있는 순박함이 빠진 인공적인 느낌.
여기서 켄싱턴 리조트는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되었는데, 그 경로에서 만나는 풍경.
전봇대의 구도와 건물의 구도가 멋졌는데, 마지막에 구름을 애매하게 그려넣으면서 만화같아졌다.
집 앞에 오토바이는 복잡하게 생각했는데, 그리니까 그려지더라 라는 신기한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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