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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안 7천개중 절반 사멸
사용자 10명 미만 언어 5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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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안에 세계 언어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수민족 언어 보전 운동을 하고 있는 미국의 ‘사멸위기언어연구소’는 현재 세계에서 7천여 언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2주에 하나꼴로 사라지고 있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동시베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남아메리카 중부 등 다섯 지역(지도 참조?)을 ‘언어 사멸 위험지역’으로 규정하고, 언어를 보전하자면 현지인들과 협조해 교재를 개발하고 다음 세대를 교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서는 백인 정착민들과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토착 유목민들이 분열돼 153가지 언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동시베리아와 중국, 일본에서는 정부가 공용어 사용 정책을 펴 23가지 언어의 사용이 끊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미국 오리건주 실레츠 아메리카 원주민 보호구역에서는 과거 27가지 언어가 쓰였지만, 지금은 한가지만 남았다. 그나마도 이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1명뿐이라고 한다.

언어학자들은 지난 500년 동안 세계 언어의 절반 가량이 사라졌지만, 최근 그 속도가 유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미국 스와스모어대학 데이빗 해리슨 교수(언어학)는 “언어는 그 어느 동식물보다 빠른 속도로 사멸되고 있다”며 “언어를 잃게 되면 그 안에 담긴 자연과 신화, 기억 등 몇세기에 걸쳐 축적된 인류의 지식도 함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세계 인구의 80% 이상은 83가지 주요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소수민족 언어 3500가지의 사용 인구는 0.2%에 불과하다. 사용자가 10명 미만인 언어도 500가지가 넘는다. 연구소는 현재 사용되는 구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번도 문자로 기록된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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