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생각, 느낌 | Posted by lamie 2024. 8. 7. 21:02

12 – Draw what you ate for dinner

맛있는 스파게티를 흑백으로 그리는 것이 얼마나 고민되는 일인지 아는가?

아내 선글라스를 그렸다. 근시가 심해서 내 안경을 멋고서는 내 안경을 그릴 수가 없었다.
도수가 있는 썬글라스도 없으므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

펜으로 그리면 종이와 잉크의 종류에 따라 마름 속도가 다르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손이 스치면서 의도치 않은 오염이 발생된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몇번 있었는데,  펜 스케치 후 몇시간 후에 지우개를 사용해도 잉크의 입자가 번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문제가 안되는 적절한 조합을 찾지 못해서, 바로 펜으로 그리다 보니 구도가 비뚤어지기 쉽고, 사물들간의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핑계도 생긴다.

이번 안경도 오염이 보여서, 다른 부분에 일부러 그런 것 처럼 잉크자국을 찍어 봤지만, 역시 지저분하게만 보인다.
참 정성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내 손이다. 내 컵이다.
디테일에 빠지지 않으려고 신경쓰면서 그렸다.

지금은 책상 자리를 옮기긴 했는데, 당시에는 찻잔 선반을 잡동사니 놓는 용도로 쓰고 있어서 이걸 그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너무 measy 않은가?

원래 그림자 있는 자리여서 하나 하나 해칭하다보니 그림이 너무 어두워져 버렸다.
게다가 모니터까지 어두움에 가세한 상황.
모니터 화면은 밝게 표현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해칭이 너무 기계적으로 들어가 있는 부분이 맘에 안드네. 그때와는 내 눈이 좀 바뀐 듯.


저 Casio 전자시계는 중학교 들어가면서 아버지가 선물해주셨던 추억이 있는 디자인이다.
험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많이 긁히고 흠집이 나서 지금은 공구함 한켠에 보관되어 있지만, 언젠가 손석희씨가 차고 다니는 것이 기사화 되면서 파는 곳도 많이 생긴 듯 하다.

얇은 바디와 메탈줄이 특징인데, 사실 몸으로 장난을 많이 치던 학생 시절에 줄에 긁혀서 상처가 많이 나곤 했던 기억이 나네.
지금 차고 있는 샤오미 와치도 관리를 잘 못해서 늘 어딘가 긁으면서 다니는데, 여전히 잘 관리할 자신은 생기지 않는다.
좀 얌전한 성격이었으면 하나 사서 벌써 차고 다녔을 수도... 참, 이 디자인으로 블루투스 연결 알람과 운동량 체크만 되면 인기를 끌 것 같네.
누가 안만들어 주나?

집에 술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포도주가 들어오면 보통 요리에 사용된다.
한병은 호주에 갔을 때 준상 부부가 선물로 준 것인데, 어느 것 이었는지 벌써 헤깔리네.
참고로 모두 칠레산 포도주이다.

그림자 그려넣으면서 이게 맞는지 많이 고민했는데, 지금도 어떻게 하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애착하는 물건이 뭐가 있지?
생각해보면 내 주변은 대부분 기능적인 물건들 뿐이다맨 처음 생각난 것이 가죽 자르는 구두칼이었을 정도로. 하지만 구두칼을 지긋하게 바라보면서 애정하지는 않잖아. 조커도 아니고.

아마 기타를 그렸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당근에서 얻은 새 기타가 있지만 당시에는 동생에게 기타도 보내버린 데다가 사진도 없었고.

이 스케치북은 아내와 내가 아마 구미동에 살 때인가? 그림 취미로 삼아 보겠다고 4B 연필로 박스 그리고, 컵 그리고 하던 시절 부터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펜화 관심 가지면서 용케 찾아내어서 아직 많이 남은 공백들에 그림을 채워나가고 있지. 그래서 지금의 애착템은 스케치북으로 정했다.
옆의 만년필은 스테들러 464 F닙.

그림, 생각, 느낌 | Posted by lamie 2024. 3. 26. 15:20

5 – Draw your bed

다시 집에 들어오면서 전에 피아노만 두던 손님방을 안방으로 하고, 전에 안방은 서재로 만들었다.
겨울에도 찬 공기가 덜해서 만족하고, 침대가 거의 차지하고 있으니 아늑해서 아주 만족.
전체 구성을 사진을 보고 잡다보니, 왜곡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아직 모르겠다.
침대를 제외한 주변의 물건들을 실제로는 조금 더 크게 그렸어야 함.
침대는 이케아에서 산 킹왕사이즈인데, 나름 중국까지 따라갔다 온 물건이다.

안방 침대

그림, 생각, 느낌 | Posted by lamie 2024. 3. 22. 14:45

4 – Draw your mug or cup

담양 삼지내 마을. 옛 분위기의 찻집에서 마셨던 커피잔. 처음 접하는 소금커피였는데, 아인슈페너 느낌?
모자른 곳 없이 맛있었다.
유리 표면 패턴의 명암을 그렬듯하게 넣기가 어려웠고, 결국 붓펜을 사게된 계기가 되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

소금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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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생각, 느낌 | Posted by lamie 2024. 3. 19. 18:19

3 – Purses, Wallets or Bags

천진에서 그릇이나 가방등 소품 파는 곳에서 찍어 놓았던 사진이다.
약간 무지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실용성 보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성향의 가게.
물론 가격은 중국 물가 치고는 꽤 높았지만, 한국에 수입되었다고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수준.
물론 지금 내 가방은 아니고, 그릴 디테일이 있어서 골랐음.
형태 잡기는 되는 것 같은데, 세부 묘사를 위한 선을 잘 파악하지 않고 긋는 것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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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생각, 느낌 | Posted by lamie 2024. 3. 15. 16:12

2 – Draw a desk lamp or other lamp

이케아에서 파는 거의 순수하게 가정에서늦 별로 쓸 일이 없으나, 장바구니에 넣기는 수ㅏ운 디자인의 램프이다.
언제 저 안에 작은 초 말고, 제대로 된 적당한 길이의 초를 넣어서 세월의 옷을 입혀보는 것도 좋겠다.

이케아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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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생각, 느낌 | Posted by lamie 2024. 3. 14. 15:43

1 – Draw a shoe

매번 뭘 그려야 고민하는게 일이었는데, 'EDM 드로잉 챌린지 328주제' 라는 챌린지가 있더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고.
나도 시도해 보기로 했다.

겨울 맞아서 바닥에 요철이 좀 있는 신발로 골랐다. 목이 높아서 답답했지만, 신발이 내 사정을 알까.
겨울 미끄러운 길에도 덕분에 잘 다녔다.

내 운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