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행복을 찾아 헤메이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찾는 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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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부산.
이 시절에는 두 소녀처럼 학교도 못 가고 가사를 돌보며 사는 아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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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부산.
길가에서 구걸하고 있는 모녀의 모습이 뒤에 있는 간판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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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생선장수 아주머니가 아이를 업고
자장면으로 점심식사를 대신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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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부산.
거리의 부녀를 눈여겨 보면
손으로 소음을 막아주고, 다리로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잡아주며
아버지는 딸아이의 잠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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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한 노점상 여인이 단속반에 끌려가고 있는 애처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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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부산.
극장가에서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그곳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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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부산.
범어사에서 주름이 깊은 할머니가 열심히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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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짐을 기다리던 지게꾼이 사진작가를 보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잘 찍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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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서 있는 어머니 젖을 누나 등에 업힌 채 물고 있는 아이의 모습.
어머니는 손에 밴 비린내 때문에 아이를 안지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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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놀고 있던 두 소녀가 손을 번쩍 올리고 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모습
아이들은 어둠속에서도 빛을 찾습니다.
세상에는 항상 명암이 존재하니까요.
그들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뻗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둠은 거치고
한 줌 빛은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힙니다.
50년대 중반부터 조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내가 '카메라' 라는 도구를 눈에 들이댔을 때
단지 살아남기위해 이중삼중 뼈 휘는 노동을 해야하는 여인,
조국의 번영을 말하는 선거벽보 밑에서 막 잠이 든 가난뱅이,
골목 어귀에 쪼그리고 앉아 그대로 죽고 싶을 따름인 가장,
해질 녘 기어코 슬픔을 못 이겨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
굵은 주름이 이마를 덮은 지친 노동자...
또 가슴을 두드리는 멍으로 전해져 왔다.
평생을 가난하고 소박한 사람들과 함께 해 온 작가 최민식님은
보잘것 없고 천대받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그 슬픔과 허망함을 과장없이 진솔하게 사진기에 담아내어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빛으로 여과시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빈곤은 상대적인 것임을 망각하고
남보다 못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
더 많은 물질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인륜 도덕적 가치는 저버린 채
보다 쉬운 방법을 택해 출세 가도를 달리려는 현대인들에게
몇 장의 사진이 좋은 처방전이 될 것 같습니다.
어려웠던 지난 날을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희망 찬 하루를 맞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