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 광주 가는 길은 기차로 편하게 다녀왔다. 짧은 시간의 여행, 그리고 감상하기에는 너무 빠르게 지나쳐가는 창 밖의 풍경은 낭만도 빠르게 지내쳐버렸다.
담빛***식당에서 가족들과 같이 대단한 반찬부페로 식사하고 자리를 옮긴 카페 반달.
도시에 익숙한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든 규모와 풍광을 가진 멋진 곳이 많기도 하지만, 반달은 주변의 너른 호수를 메운 연잎과 일이층을 길게 삼등분으로 활용한 공간이 재미있는 곳 이었다.
안에 걸려있던 주인 딸이 그렸다는 그림들도 마음에 들고, 굳이 문밖까지 나와서 배웅해 주신 주인분의 마음도 고마왔다.
아래 그림은 역시 따로 스케치 없이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그렸다.
집에 와서 만년필을 기차에 두고 내린 줄 알고 잠 못이루다가, 다음날 거실 탁자에 딱하니 놓여있는 펜을 보고 안심한 것도 소소한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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